CISCO 심포지움

Cisco - Ecole Polytechnique
Research and Innovation Symposium
Digital Technology for Conservation

지원하고 나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프랑스에서 다니는 네트워크 연구실은 Cisco 협력 연구실이다. 교수님께 지난 주말쯤 도착한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첫 이틀을 Cisco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에 참가하는 것으로 시작하자고 하셨다.  이제 3학년을 마친 학부생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파리 Cisco Headquarters



컴퓨터 공학, 특히 시스템 분야의 성비는 악명 높아서 coffee break마다 긴 줄의 남자화장실을 지나 여자화장실을 독점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주제가 특이하다. 대체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데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전세계에서 온 교수님들과 여러 스타트업이 아프리카, 아마존의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를 소개했는데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졸리지는 않았다.  그 중 동식물 통계를 위해 UAV 드론을 날려 사진을 찍고 딥러닝으로 종을 분류해 개체 수를 센다던가, IoT 센서를 부착해 멸종 위기종을 모니터링 하는 등은 어느정도 예상되는 기술이었다.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자연의 소리를 분석해 수많은 곤충의 종류와 개체 수를 알아내는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 녹음기이다. 또 다른 한 스타트업에서는 소리를 시각화하는 Sound Localisation 연구를 소개했는데 쉽게 하드웨어에서 소음공해의 원천을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자연보호단체는 물론 자동차나 컴퓨터 회사도 관심가질 만하다.


중간에 네트워크 교수님이 장난삼아 Cisco guest Wifi의 보안이 이정도냐고 따지시는 중 "mina-MacBook-Pro"가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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