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정하기

처음으로 모든 연구실 사람들과 모여 진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 설명을 들었다. 사실 모두라고 해도 교수님 두 분, 박사님 세 네 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연구실이다. 몇시간 동안 칠판에 그려가며 B.I.E.R, LoRa, Software-based VPF (Video Processing Functions) 등 주제를 설명해주시는데 사실 전자과 수업을 들은게 없어서 그런지 마지막 주제는 거의 못 알아들었다. LoRa는 심포지움에서도 자주 등장해서 그런지 흥미롭기는 했지만 B.I.E.R와 관련된 task들이 가장 명확해보여서 그걸 선택했다.

B.I.E.R는 Bit Index Explicit Replication의 약자로 IP 멀티캐스트를 효율적으로 하게 도와주는 새로운 아키텍쳐이다. 간략히 말하면  state를 저장하는 대신 BIER-header를 이용해서 불필요한 패킷 전달을 최소화한다.


신기하게도 우리 연구실에는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적어도 여기서 지내는 동안 여러 억양의 영어를 알아듣는 능력은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석사나 학부생이 없는 연구실이다 보니 다들 개인 오피스를 사용하시고 특별히 '연구실'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공용 오피스를 제공해주셨지만 사실상 독방이다. 야호!
바깥이 보이는 창문 앞 자리가 참 마음에 든다.

여기가 나의 독방이다

바깥이 보이는 내 자리
B.I.E.R 관련 도큐를 읽으면서 NS3를 설치했다. NS3는 네트워크 시뮬레이터로 C++와 Python으로 구현된다. 설치하면서 오랜만에 맥북에서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를 들었다. 세팅이 제일 귀찮은 법인데 다행히 무난했다. 중간에 "virtual memory exhausted" 에러 때문에 빌드가 안 됐는데 swap 공간을 할당해주니까 해결됐다. 작년 이때쯤의 핀토스가 생각난다. 윽

저녁먹기 전에 모두 퇴근하는 분위기가 낯설지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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